2024.11.09.토
멀쩡하던 다리가 어디 부딪힌 것처럼 갑자기 아픔. 그냥 두면 저절로 나으려나 기다려보려다가 괜히 병 키우는 거 아닌가 싶어 병원 감.
X ray 정도 찍으려나 했더니 다리 보더니 MRI 찍어야 한다고 함. 혹시 병원 오기 전에 식사하고 오셨냐고 묻기에, 일찍 오려고 아무것도 안 먹고 왔다고 대답함. 다행이라고 함. 검사 전에 금식을 해야 한다고.
태어나서 처음으로 MRI 찍음. 커다란 기계에 TOSHIBA 라고 써 있음. 그 기계에서는 쿵 쿵 쿵 쿵 하는 소리가 기본적으로 계속 나왔고, 검사중에는 공사장에서 들을 법한 드르르르르 드릴 소리가 계속 남. 그 소리를 좀 덜 듣게 하기 위함인지 검사전에 헤드폰 같은 것을 귀에 씌워줌. 소리가 좀 작게 들리지 완전 방음은 아님.
검사 시간 30분 + 조영제 넣고 30분 더 검사. 총 1시간. 1시간은 생각하기에 따라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일 수 있는데, 아무것도 안 하고 멍하니 누워 있으려니 무지 지루함. 시계라도 눈 앞에 보였으면 몇 분 남았구나 알 수 있는데 그런 것도 아니고.
검사결과는? 연조직염. 영어로는 cellulitis
https://www.mayoclinic.org/diseases-conditions/cellulitis/symptoms-causes/syc-20370762
옛날에는 치료방법이 없어 병이 온몸으로 퍼져 죽음에 이르기도 했지만, 지금은 의료기술이 발달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된다고 함.
병원에서는 입원해야 한다는 걸 "굳이 입원까지 해야하는지?" 물었더니, 그럼 여기저기 다니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귀가. 평소 누워있고 밥먹고 화장실 갈 때만 움직이는 생활.
토요일, 일요일 일정 다 망그려졌고 병가 며칠 내야 할 것 같은 상황이지만 살아남았고, 완치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버티고 있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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