7.31. 싸다헤어.
전에 금요일만 한다고 해서 금요일 예약했는데, 이제는 다른 요일도 한다고 함.
우장산역 4번출구 2층.
남자 커트 8000원. 머리 감으면 2000원 추가됨. 나는 커트만 해서 8000원.
내가 이발을 자주 안 해서 그런 건지, 이쪽 이직률이 높아서 그런건지 모르지만 내가 갈 때 마다 다른 미용사를 만남.
이번에는 오랜만에 스포츠형으로.
몇 년 전엔는 삭발 한 적이 있다.
그 까닭은? 그냥. 머리카락이야 시간 지나면 자랄 테니 아무렴 어때 하는 단순한 생각으로.
그런데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.
삭발한 다음 출근한 날 날 보는 직원마다 난리다.
왜?
그냥
그냥? 그게 말이 돼? 무슨 이유가 있는데 숨기는 거 아냐?
그 때 한동안 삭발한 머리를 모자로 가리고 다녔다.
그리고는 시간이 흘러 머리는 자랐고, 나는 인사 이동으로 다른 곳으로 갔다가 또 다시 인사이동으로 원래 근무하던 곳으로 왔다. 발령장 받는 날 어느 직원이 하는 말.
전에 삭발하셨던 분이죠?
깜짝 놀랐었다. 몇 년 지난 일인데, 내 부서 뿐 아니라 다른 부서에서도 내 삭발 사건은 강렬하게 남아있었나 보다.
그래서 이번에는 삭발 대신 스포츠형으로.
나를 보는 사람들이 "이발 하셨네요" 라고는 해도 "왜 그리 짧게 하셨나요" 라고는 안 물어봄.
이발 하는 것 귀찮아서 앞으로 오래오래 이 스타일로 버텨야 겠다.
다음에 다시 이발하러 왔을 때는 또 다른 미용사가 나를 맞이하겠지.
2026년 7월의 마지막 날 이발한 이야기. 끝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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