온양온천역.
국가지하철연구소장 오늘의 목적지.
급행을 타면 시간은 줄이겠지만, 목적지 뿐 아니라 과정을 즐기는 전철 여행에서는 급행을 피해 일부러 일반을 타는 것이 핵심.
각 역마다 사진 찍고, 온양온천에서 내림.
식당은 어디 갈까? 식당들이 많이 모여 있는 건물 보인다.
멀리 간판이 식당? 무슨 식당이지?
간판 위 부분에 식당 이름이 있으나, 다른 간판에 가려져 이름은 안 보이고 식당이라는 글자만...
그 근처에서 집밥이라는 독특한 메뉴가 크게 적 있는 식당에 들어감.
둘이 들어갔는데 똑같은 메뉴 시키는 것보다 두 가지 메뉴 시켜 둘이서 둘 다 먹어보자 생각.
집밥 하나, 비빔밥 하나 주문.
집밥은 흔히 말하는 백반.
멸치 한 그릇, 생선 한 도막, 김치, 김 등등 집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평범한 메뉴.
비빔밥 역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메뉴.
그러나 맛있게 먹고.
거의 다 먹어서 남은 것을 깨끗이 먹어 치우려는데 주인이 상을 치우려고.
아직 안 먹었는데요? 하고 깔끔하게 먹어치우고 나오려는데 다른 손님 들어옴.
식당 끝났다는 주인의 말씀.
응? 오후 세 시 살짝 넘은 시간인데? 벌써?
식당 주인이 나이 들어 힘들어서 매일 그 시간 까지만 한다고 함.
밥 먹고 전철역으로 가는 길에 노천 족욕탕이 보인다.
국가지하철연구소장과 함께 잠깐 족욕탕 체험.
발 씻는 곳 이라 적힌 곳이 있는데 거기에 수도꼭지에 물이 나온다.
그곳에 발 씻고 족욕탕에 발 담금.
바지는 걷어올려도 물이 좀 젖는데 어떠랴? 날 따뜻하니 금방 마를 것이고.
신발도 시원하게 출발부터 샌들 신고 갔으니 족욕 후 그냥 신어도 상관 없고.
10분정도 있다가 냉탕에도 발 한번 담가보고. 다시 온탕으로.
그곳에 있는 사람 평균 연령이 적어도 70살은 되어 보일 듯.
국가지하철연구소장님 덕분에 잠깐이나마 족욕탕 이용자 평균 연령을 뚝 떨어뜨림.
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그 근처 좀 더 다녔을 텐데. 시간 관계상 오늘 여행은 여기까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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